기사등록 : 2022-06-23 09:25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치안감 인사가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국기 문란"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의 질문에 "언론에서 번복했다고 하는 보고를 받고 알아봤는데 어이 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경찰청에서 행안부로 자체적으로 추천 인사를 보냈는데 그것을 그냥 보직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황당하다"라며 "치안감 인사가 번복됐다고 했는데 번복된 적이 없다. 행안부에서 나름 검토해서 올라온 대로 재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경찰이 반발하고 있는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보고는 받지 못했지만 경찰보다 더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검사 조직도 법무부에 적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찰청은 21일 오후 7시경 치안감 28명 규모의 보직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7명의 보직이 바뀐 채 번복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 등에서는 인사 발표 후 행안부나 대통령실에서 몇몇 인사 교체 외압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경찰 인사안을 수정하거나 변경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