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9-22 14:24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당내 의원들과 '식사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임고문단을 만나 도움을 호소했다. 상임고문단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화답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송영길 전 당 대표를 비롯해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대철·박병석·정동영·이용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상임고문들의 큰 헌신과 노력 덕분에 민주당이 세 차례에 걸쳐 집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기대와 신뢰 속에 재집권할 수 있도록 고언을 아낌없이 부탁한다"고 했다.이어 "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경험이 매우 일천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으신 상임고문들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며 "자주 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상임고문들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결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민주당의 전 구성원이 합심해 오로지 과거에 집착하는 현 정부를 견제하고 민생 대안과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건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조언했다.
정동영 고문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탄하면서 "통치자가 국가 권력을 이용해 야당 대표를 탄압하는 시국"이라며 "과거로 돌아간 복고주의를 느낀다"고 했다.
정 고문은 "권력과 검찰은 수사와 기소를 통해 이 대표와 민주당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숯돌처럼 단련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뭉쳐 민생개혁의 길을 가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상임고문들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문들이 민주당의 전통은 항상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단합해서 함께 싸워나가는 것인데, 당 대표와 민주당이 잘 단합해서 민주당이 하나의 목소리로 여러 상황을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당내 의원들을 단합해서 잘 이끌어달라는 말을 이 대표에게 했다"고 전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