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1-03 18:16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방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수의 미사일 발사와 포병 사격은 분단 이후 처음"이라면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며 실질적인 영토침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한미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공동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이 장관은 이날 미국 외교협회(CFR) 초청으로 기조연설에 이어 CFR 소속 전문가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안정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도발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안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의 핵사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의 자체 능력 강화와 함께 한미동맹 차원에서 어떠한 순간에도 미 확장억제력이 작동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고자 한미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외교협회 전문가들은 ▲북한 비핵화 공조 ▲미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한미일 안보협력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 장관은 한국 국방부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미 국가지리정보국(NGA)도 찾아 프랭크 위트워스 국장을 만나 한미 정보 협력과 북한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장관은 '하늘 위의 CIA'라 불리는 NGA가 우리 군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 억제에 기여해 온 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 장관은 "한미 정보협력은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한 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국형 3축체계 중 하나인 킬체인 핵심인 우리 군 정찰위성을 소개하면서, 위성영상 수집・분석 분야에서 NGA가 한국군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장관과 위트워스 국장은 한국 시간으로 2일 북한이 자행한 다중의 미사일·포병 사격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 향후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한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위트워스 국장은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처음 방문했다"면서 "한미 간 정보협력이 실질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위트워스 국장은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북한 감시"라면서 "한국군의 정찰・감시 능력이 크게 신장된 만큼 한국군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군과 미 NGA 간 공조를 바탕으로 억제의 핵심 요소인 정보 분야에서 대북 절대적 우위를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NGA 측으로부터 최근 북한 핵・미사일 활동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NGA 관계관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