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1-17 11:10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란 발언에 대해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며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보도된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 말씀이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에도 "아크부대는 비전투병으로 UAE 군에 대한 교육과 훈련 및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을 주요 임무로 한다"며 이번 발언으로 이란과의 관계나 아크부대 역할에 대해 빚어질 수 있는 오해를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 발언은) 현재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며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의 말씀이었다.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에서 하신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부연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의 최근 스탠스, 특히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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