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2-21 15:39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윤달(3월22일~4월19일)을 앞두고 '개장 후 화장'을 위한 사전 예약이 이달 22일부터 시작된다.
21일 보건복지부는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 함께 윤달기간 가족들이 여유롭게 분묘의 개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화장 사전예약 기간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윤달은 양력과 음력 간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두는 달이다. 예로부터 궂은일을 해도 탈이 없는 달이라고 여겨 이 기간 조상의 묘지를 개장하거나 보수하는 경우가 많다.실제 유독 윤달만 되면 개장유골 화장 수요가 폭증한다. 최근 10년간 윤년(2014년, 2017년, 2020년)의 개장유골 화장 건수는 연평균 9만1895건으로 평년의 개장유골 화장 건수 연평균 5만2019건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연간 개장유골 화장의 40% 가량이 윤달 1개월 동안에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윤달 기간에는 개장 수요가 집중되는 절기인 청명(4월5일)과 한식(4월6일)이 포함돼 있고, 지난해 3~4월 화장대란으로 시행하지 못했던 개장 수요까지 더해져 기존 윤달보다 화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3월 초까지 일반 사망자 발생 추이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되면 윤달기간 동안 전국 60개 공설화장시설(국립소록도병원 화장장 1개소 제외)의 운영시간과 개장유골 화장 회차를 최대한 확대해 개장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개장유골 화장 예약 방법·화장절차(준비서류 등) 안내서는 e하늘 화장예약서비스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주철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조상의 분묘를 개장하여 유골을 화장한 후 자연장 또는 산분장을 하게 되면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공공복리 증진에도 기여하는 일"이라고 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