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03 14:41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재판에 출석하면서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말에 대해서는 조사도 없이 각하했다. 이 부당함에 대해선 법원이 잘 밝혀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낮 12시 30분경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차 공판기일 오전 재판을 진행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2시 10분경 법원에 돌아온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오전에 재판에서 보여진 것처럼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과 수십명의 소환조사를 통해 기소했습니다. 이 부당함에 대해선 법원이 잘 밝혀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법원 앞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이 대표의 지지세력과 반대세력, 유튜버 등 수많은 사람들이 집결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법원에 도착한 이 대표는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시장 재직시절 김문기 처장을 정말 몰랐나', '백현동 부지변경에 대해 여전히 국토부가 강요했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들어갔다.
오후 재판에서는 본격적인 증거조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인 지난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같은 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