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23 06:17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들의 모든 예금을 일괄적으로 보장하는 '포괄 보험(blanket insurance)'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상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예금자 보호와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 노력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파산을 선언한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 은행 등에 25만달러의 보험 한도와 관계 없이 고객 예금 전액 보증하기로 한다고 밝혀 은행 위기 확산을 진정시킨 바 있다.
또 하루 전만 하더라도 옐런 장관은 은행권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 이날은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은행주들이 하락하는 등 시장 충격이 초래됐다.
옐런 의장은 은행 부실이 "뱅크런 전염으로 퍼지는 시스템 위험 수준으로 간주될 경우 연방예금보호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호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스템적 위험 예외를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당장은 이러한 시스템 리스크를 케이스별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포괄 보험 제공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부는 비은행 금융기관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