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29 14:22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성남시청 사무실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정 전 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관련 오후 공판에 출석하기 전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진상 씨가 혐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늘 하던 거짓말들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되며 오늘 재판에서 시장실에 CCTV 뒀다고 하는데 사실은 가짜 CCTV"라면서 "음성이 들어가는게 아니라 기능을 할 수 없는 그냥 달려 있기만 한 CCTV"라고 말했다.이어 "한번 (이재명) 시장님이 안 불편하시겠냐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정진상이 '저건 안된다 작동 안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며 "최소 시장실에 있는 것은 가짜고 제가 알기로 비서실에 있는 것도 가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전 재판에서 정 전 실장은 2013~2014년 설 연휴와 추석 연휴 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성남시청 사무실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CCTV는 가짜"라고 반박하면서 진위 여부를 두고 변호인과 검찰 간 설전이 벌어졌다. 재판부는 "해당 부분은 증거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정리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전 실장이 정책비서관일 때 본인 자리가 다른 직원들에 둘러싸여 있어 뇌물 받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사람들 앞에 직원 2명이 앉아 있는데 없을 때도 있고 사각지대가 있다"면서 "(뇌물을) 제가 책상에 넣기도 했고 직원이 있을 때는 응접실 쪽에 넣기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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