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5-24 14:01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4일 중국에서 포털사이트 네이버 접속에 장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교민의 생활이나 기업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중국과 긴밀 소통하며 이 문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네이버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확인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는 지금 구글이라든지 유튜브, 야후 이런 글로벌 포털 사이트가 제대로 운영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교민들의 생활이나 또 기업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에서 네이버에 접속되지 않거나, 초기 화면이 깨지며 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현상이 일본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 20일부터 발생하고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외교부도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며 "유관 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국 정부가 미국 주도의 대중견제에 적극 동참하면서 한·중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화장품·패션 등 유통 기업들도 중국의 네이버 차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지난 1월 한중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한 이후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뜸하다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지적에 "친강(秦剛) 외교부장과 곧 협의해 만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안보실장 라인이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비판에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중국 정치국원 국무위원과의 채널도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가치외교와 한중관계는 서로 배치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핵심가치를 지켜가면서 중국과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노력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G20에서 만났고 외교부장과의 교류와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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