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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 '로봇 암수술' 103회 성공 수행

기사등록 : 2023-05-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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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구용 센터장 "로봇수술...출혈적고, 최소절개·미용 효과적"
로봇암수술 실적...대장암→전립선암→위암→부인과 질환 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위암진단을 받은 50대 환자가 로봇전용 수술실의 환자카트에 누워있다. 마취과 전문의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환자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한다. 환자카트는 로봇수술 기구와 내시경이 장착돼 환자가 수술을 받는 곳이다. 집도의가 조종하는 콘솔(Surgeon Console)에서 제어된 신호를 받아 로봇 팔을 움직인다. 한구용 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외과.의학박사)이 콘솔에서 고해상 3D화면으로 몸 속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수술부위를 15배 이상 확대해 선명한 시야를 확보한 후 손목(Endowrist)기구를 사용해 집도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4개의 로봇 팔이 사람 손목의 한계를 극복해 540도까지 회전하며 정밀한 동작수행으로 정상조직과 신경, 혈관 등을 건드리지 않고 섬세한 수술을 수행한다. 또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미세한 손 떨림을 방지해 섬세한 박리와 지혈에도 안정성을 배가시킨다.」

수술을 마친 환자는 병실에서 일주일 정도 경과 관찰 후 퇴원하게 된다.

경북 안동병원의 로봇수술센터의 수술 진행 과정이다.

경북 안동병원 로봇전용수술실.[사진=안동병원]2023.05.26 nulcheon@newspim.com

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첨단 4세대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의 '다빈치(da vinci)'를 도입해 2018년부터 로봇수술 시대를 열었다.

지난 23일 103번째 암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구용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수술에 따른 출혈이 적고, 최소절개로 흉터 및 통증이 작으며 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한 센터장은 또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어 사회적 비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콘솔에서 로봇수술 집도하는 한구용 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사진=안동병원]2023.05.26 nulcheon@newspim.com

26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로봇 암수술은 진단명을 기준으로 △대장암(41.7%)이 많았고 △전립선암(31.4%) △위암(24.3%) △기타 암 및 부인과 질환(12.5%) 순으로 나타났다.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에서 집도했다.

로봇수술 환자의 연령은 60대(45.6%)가 가장 많았고, 70대(24.3%), 50대(19.4%), 80대(6.8%), 40대(2.9%), 40대 이하(1%) 순으로 집계됐다.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질환은 △외과(위암, 대장암, 담낭질환, 갑상선암, 간 종양) △비뇨의학과(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신우암, 각종 재건술) △산부인과(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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