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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석우, 상장 직전 한 종목 대량 매수가 가장 이상하다고 말해"

기사등록 : 2023-06-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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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4차 전체회의
"일반론적 이야기였지만 김남국 예시로 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4차 전체회의에서 '상장 직전에 한 종목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행태가 가장 이상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가상자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31 leehs@newspim.com

한 조사단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사견임을 전제로 '가장 이상한 건 상장 직전에 어떤 한 종목을 그렇게 많이 살 수 있다는 게 가장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대표가 직접 김 의원을 짚진 않았지만, 상장 직전 마브렉스(MBX) 코인을 대량으로 매수한 김 의원의 거래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 대표에게 '조직의 수장인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코인 전문가니까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위 단원은 "일반인이 봐도 이상한데 전문가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런 생각을 한다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조심스러운 자리일 수 있는데 그정도 이야기한 거면 상당히 많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조사단원은 "전날(31일) 회의는 일반론적으로 예시를 드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우리(조사단)는 김 의원 사례에서 예시를 따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업비트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고객의 거래 정보를 외부에 이야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해당 조사단원은 "누군가 수십억원의 코인을 클레이스왑을 통해서 테더 코인과 클레이페이 코인으로 반반씩 교환하는 것을 두고 (이 대표가) 국제 보고서 등에 따르면 코인 거래에 있어 자금세탁이 충분히 의심될 수 있는 그런 거래라고 직접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양측 다 김 의원의 자금세탁 의혹 가능성에 공감하는 그런 대화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조사단 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전날 4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업비트 측에선 '김남국 의원의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가 일반적인 시각, 전문가적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되는 비정상적 거래라고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두나무) 측도 전체회의 후 "두나무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드렸음을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의원 측은 업비트의 공식 입장을 인용하며 "국민의힘의 자금세탁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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