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6-23 16:30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들마일 물류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김정민 카카오모빌리티 팀장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물류·유통 AI 리더 컨퍼런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퍼스트마일, 라스트마일보다 규모가 큰 미들마일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해 (작년 10월) 화물마당 지분 49%를 인수, 미들마일 물류 시장에 진출했다"며 "회사는 미들마일과 관련해 다이내믹 프라이싱, AI 매칭, 최적 길찾기 등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화물마당)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마당에 적용한 다이내믹 프라이싱·AI 매칭 기술은 AI를 통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시간으로 요금(수수료)을 책정하고, 물건의 크기 및 종류에 따라 효율적으로 배차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최적 길찾기 기술의 경우, 카카오 내비와 연동해 화물차 전용 도로와 주택 밀집 지역을 안내한다.
김 팀장은 "미들마일 시장 진입 초기인 만큼 사업적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후에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AI를 통한 최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적 역량에 있어 그간 택시 및 대리 사업자들과 수많은 계약과 협의를 진행한 바 있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많은 계약들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도 데이터 반출 이슈로 구글 등의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에서 디테일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카카오 내비를 활용한 물류 매니지먼트 시스템(TMS)에도 진출한 상태다. 창고에서 시작해 최종 사용자에게 물건이 도착할 때까지 국내 사정에 맞는 디테일한 최적의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배송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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