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7-27 07:38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7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개최한다.
정부 관계자는 "어제까지 북한이 김일성광장 일원에서 전투기와 헬기, 화성 계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체계와 병력⋅주민을 대거 동원한 열병식 예행연습을 진행했다"며 "준비 상황을 볼 때 야간에 행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까지 행사를 대부분 주간에 개최해 왔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부터 야간행사로 치러왔다.
심야 행사의 조명과 불꽃 등을 통해 극적인 효과를 노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 화성-18형을 비롯한 신형 ICBM의 등장여부와 전술핵 등을 동원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번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을 초청했는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5일 밤 평양에 도착해 26일 북러 국방장관 회담을 갖기도 했다.
리훙중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정부 대표단은 26일 평양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리훙중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준비한 연회 연설에서 "중조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며 두 나라 인민에게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과 발전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북한은 열병식 행사를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 하거나 시간차를 두고 녹화 방영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