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8-22 15:15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회장이 전경련의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감을 차단하기 위해 정치인 출신을 정견련 고문으로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2일 류진 회장은 전경련 임시총회를 통해 전경련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시총회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선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직을 수행했던 정치인 출신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전경련 상임고문 선임되며, 향후에도 정치인 출신이 추가로 영입돼 정경유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은 지난 18일 준법감시위원회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계열사에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가입 조건으론 "정경유착 발생 시 즉시 탈퇴"를 제시했다. 7여년 만에 4대그룹이 전경련에 재가입한 상황에, 경제단체로서 위상회복을 노리는 전경련 입장에선 정경유착 우려감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과제로 남은 것이다.
이외에도 류진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과거 정경유착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며 향후 완벽한 윤리경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이 전경련이 향후 가야할 방향에 대해선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를 제시했다. 류 회장은 CSIS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류 회장은 전경련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CSIS와 맞닿아 있다"면서 "모든 분야의 이슈, 특히 북한 관계 등과 같이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많이 다루는 CSIS 같은 조직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산그룹이 재계서열 50위 밖에 밀려나 있어 풍산그룹 회장이 대기업을 대표하는 회장 자리에 오르는 것이 적합한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류 회장은 "재계 서열은 중요하지 않고,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한데 풍산그룹은 소재, 방산 한 우물만 파고 세계 1위에 오른 자부심이 있다"면서 "풍산이 큰 재벌이 아니고 재계 중간에 있어 오히려 재벌과 그 밑에 있는 기업들 연결시키는 데 플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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