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9-27 14:30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내년 1월부터 서울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인 '기후동행카드'를 수도권~서울을 출근하는 주민을 위해 서울시가 운행 중인 '서울동행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오전 '서울동행버스' 추가 노선 운행을 준비 중인 은평공영차고지를 방문해 "서울동행버스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렇게 되면 수도권 주민도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내년 초부터 '광역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경기도·인천시와의 협의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서울동행버스 중 서울 간선버스인 ▲서울02(김포 풍무) ▲서울04(고양 원흥) ▲서울05(양주 옥정신도시) 노선에서 내년 1월 도입되는 '기후동행카드'를 우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그 밖의 서울동행버스 노선에 대해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 26일 첫 협의를 시작한 경기도·인천시와의 '기후동행카드 확대를 위한 공동 협의체'를 통해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를 공유하고 기후동행카드 상호 이용이 가능하도록 실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파주시 운정지구 ▲고양시 원흥지구 ▲양주시 옥정신도시 ▲광주시 능평동, 4개 지역에 '서울동행버스' 추가 투입을 위해 경기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며 11월 중으로 운행시간·정류소 등 세부 운행계획을 확정하고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8월 21일부터 2개 시범 노선(화성 동탄·김포 풍무) 운행을 시작한 '서울동행버스'는 이달 22일까지 한 달 간 총 5341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화성 동탄~강남역을 오가는 '서울01번'은 일평균 32명, 김포 풍무~김포공항역 '서울02번'은 일평균 182명이 이용했다. 두 노선 모두 운행 첫날 대비 한 달째 되는 날 이용객 수가 '2배 이상' 늘었으며 이후에도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기도, 각 기초지자체와의 협의·의견 반영을 통해 '서울동행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교통 혼잡상황, 탑승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창의적인 노선을 제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