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0-20 11:09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5년간 전국에서 50차례 가까운 오염 수돗물 공급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깔따구 유충 수돗물' 공급으로 국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20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5년간 총 47건, 최소 80만2371세제곱미터(㎥)의 비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발생했다. 정상적이지 않은 수돗물의 공급량조차 파악 못 하는 사고도 11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35만5804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건 ▲2020년 12건 ▲2021년 7건 ▲2022년 11건 ▲2023년 7월 말까지 12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2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전남 11건, 경기 6건, 경북 3건, 광주 3건, 부산 2건, 제주 2건, 경남, 대구, 대전, 서울, 울산, 충남 각 1건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에서 발생한 흙냄새 나는 수돗물 공급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당국은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조류가 발생해 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주환 의원은 "연속된 사고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수돗물은 국민들의 건강은 물론 쾌적한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철저한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