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2-26 15:38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악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연설을 마친 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당으로부터 충분히 보고받고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 단계에선 특정한 분들을 정해서 만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또 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을 선임할 때 기존 당직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 당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승리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수직적 당정관계와 관련해 "대통령과 여당, 여당과 대통령,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라며 "수직적이니, 수평적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올 부분이 아니라 각자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여당이 있기 때문에 정책 설명을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힘을 갖게 된다"라며 "비록 우리가 소수당이지만 대통령을 보유했기 때문에 정책적 실천력을 가졌다. 서로 보완하고 동반자적 관계지 누가 누구를 누르고, 막는 등 사극에서 나올법한 궁중암투는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되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일을 하면 된다"라며 "저는 그렇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