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2-28 08:03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노동당과 군부 핵심 간부들에게 전쟁준비 완성을 촉구하면서 대외·대남 정책 방향을 밝힌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8기 9차 전원회의에서 '결론'(연설)을 했다면서 이를 통해 "인민 군대와 군수공업 부문, 핵무기 부문, 민방위 부문이 전쟁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들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2024년에 혁명과 건설의 각 방면에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면서 ▲내각의 책임성과 역할 강화 ▲금속, 화학, 전력, 석탄, 기계 등 기간공업 부문과 경공업, 건설 분야 중점 과제 ▲농업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하는 문제 ▲국토환경 보호사업, 도시 경영사업의 추진 ▲지방공업, 수산업 발전의 중점목표 ▲대외경제 사업의 확대 발전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집권 초기부터 매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해 왔으나 2019년부터는 연말 전원회의를 소집해 다룬 내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신년사를 대체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6일 개막한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보고와 결론을 마무리한 상태며 28일부터는 당 주요부서와 간부 간 토론과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까지 5~6일 회의를 진행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 1월 1일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