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29 23:40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요르단이 이라크에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8강에 올랐다.
드라마의 출발점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이라크의 골잡이 아이멘 후세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세인은 2-1로 뒤집는 역전골이자 대회 6호골을 넣고 너무 흥분했다. 골 셀레브레이션을 너무 길게 과하게 했다. 광고판을 넘어가 관중들 환호를 만끽하며 경기장을 돌았다. 경기장에 앉아 잔디를 뜯어먹는 '먹방 세리머니'도 했다. 주심이 '과도한 골 셀레브레이션'이란 이유로 옐로 카드에 이어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고 누적으로 후세인은 퇴장당했고 대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FIFA 랭킹 63위 이라크를 3-2로 꺾었다.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 스코어'를 만들며 승부를 뒤집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요르단 관중까지 뒤집었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요르단이 일본을 2-1로 잡은 이라크를 이기고 역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인 8강(2004, 2011년)에 올랐다. 2007년 아시안컵 우승팀인 이라크는 3전 전승으로 1위에 오르며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직전 2019년 대회에 이어 16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요르단은 아랍에미리트(UAE)를 격파한 타지키스탄과 내달 2일 '돌풍 대 돌풍 8강전'을 벌인다.
후반 파상 공세를 이어가던 이라크는 후반 23분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 자심의 크로스를 사드 나티크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1분 역전패의 도화선이 된 후세인이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