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31 16:07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은 지난 30일, 강원 강릉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새 보금자리 헌정식을 가졌다.
한국광복군 출신 애국지사 박영섭, 김숙영 부부의 후손 가정에 헌정된 이번 보금자리는 매년 광복절에 개최하는 기부마라톤 '815런'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마련됐다.
한국광복군은 지난 1940년 중국에서 창설되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군대다.
지난해 4월,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거주하던 주택이 전소돼 펜션에 임시거주 중이었던 박영섭, 김숙영 선생 후손은 "화재로 집이 불타면서 독립유공자이신 부모님의 사진, 기록들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려 추억과 명예도 사라져버린 것 같았는데 이렇게 좋은 집을 선물해 주셔서 두 배 세 배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영섭·김숙영 후손에게 전달된 보금자리인 13호 집은 배우 다니엘 헤니, 윤세아, 박보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 전 육상 국가대표 장호준, 가 수 션 등 많은 스타들이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2020년에 시작해 매년 광복절을 맞아 개최하는 815런은 참가비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되는 기부 마라톤이다.
지난해에는 8150명의 참가자를 10일만에 모집했으며 15억여 원의 기부금을 모금, 지금까지 815런을 통해 총 39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지난 2020~2022년까지 815런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전남 화순 1호 집, 경기 동두천 2호 집, 충남 청양 3호 집, 경남 창원 4호 집, 울산 5호 집, 충북 제천 6호 집, 경북 청송 7호 집, 전남 구례 8호 집, 충남 보령 9호 집, 경북 영천 10호 집, 경북 예천 11호 집, 충남 예산 12호 집, 강원 강릉 13호 집을 헌정했다. 2023 815런 기금으로 올해 14~17호 집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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