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2-13 10:28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운동권 청산론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 검사야말로 청산 대상 1순위"라며 재차 반격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구인가. 룸살롱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은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소위 여당의 운동권 청산론이 친일파의 독립운동가 청산 논리와 똑같다는 저의 발언에 여당이 난데없이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더니 한 위원장은 더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 가서 또 쌍욕을 하냐고 그랬는데 너무 좋은 지적이다"며 "자기 고백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운동권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 정치 검찰들이 많이 갔나. 쌍욕은 더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윤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쌍욕은 잘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권력에 빌붙어 인권과 정의는 버리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 구속, 탄압, 처벌하는 데 협력해 온 정치 검사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한 위원장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의 잘못에 대해 민주화 운동 전체를 폄하하고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며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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