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5-20 19:57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불의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며 중동 정세의 긴장감도 커졌다.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이란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게 됐지만, 내부적으로는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시 대통령이 생전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데다 강경 보수주의자였던 만큼 정책의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모함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을 임시 행정부 수반으로 임명했다.라이시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모크베르 부통령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티브리즈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헬기에는 대통령 외에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렉 라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시의 종교 지도자 알리 알레하셈과 조종사, 경호원, 보안책임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대통령 사망으로 이란은 정국에 혼란을 겪을 것으로 점쳐진다. 라이시 대통령은 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이을 차기 후보로 꼽혔던 만큼 물밑 권력 투쟁이 예상된다.
이란의 대외 정책 역시 변동을 겪을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시 대통령은 강경 보수주의자로, 이란에서 2022년 히잡 시위가 확산하자 유혈 진압했다. 또한 서방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지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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