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5-26 15:22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내일 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서 문을 연다. 우주개발과 산업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시작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27일 오전 9시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우주항공청에는 연간 예산이 7000억원이 투입된다. 과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해온 연구·개발(R&D) 및 사업 등 5000여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사업 진흥비까지 합치면 7000억원 규모로 연간 예산이 마련됐다.여기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청의 직속기관이 된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정부기관과 연구기관이 한데 모여 실질적인 우주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취지다.
우주청 인원도 300명 가량으로 책정됐다. 연구인력을 비롯해 산업 분야 및 정부 행정 분야 인력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일단 시작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부문장은 차관급 보수인 1억4000만원, 5급 선임연구원도 8000만~1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6급 연구원은 7000만~1억원, 가장 직급이 낮은 7급 연구원에겐 6000만~9000만원의 연봉을 준다. 직무 난이도와 전 직장 연봉 수준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그 이상도 지급한다는 방침이 세워진 상태다.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이 우주청 임무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향후 도전적인 우주 개발 과제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사업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달착륙선 발사를 위한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 등을 민간 우주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는 민간 발사체 스타트업 역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국산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 관계자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통해 우리나라는 도전적인 우주 개발 과제를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얻는 기술을 통해 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