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15 17:07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가 5살 연상의 팀 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이상 토트넘)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뒤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등 해외 언론은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TV와 생방송 중 손흥민을 향해 끔찍한 농담을 한 뒤 급히 진화에 나섰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후 벤타쿠르의 인터뷰 동영상은 급속히 확산됐고, 팬들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깜짝 놀란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형제 쏘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 나의 형제여"라는 글을 올렸다.
일부 팬들은 "한국에 오지 마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에서 김민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평가전을 갖는다.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이긴 하지만 예전에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구설수를 겪었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한국과 우루과이의 본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손흥민의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 안다. 반쯤 절름발이를 만들어놓겠다"고 자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발을 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먼저 나섰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우리는 손흥민의 편에 서며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