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19 09:42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잉글랜드와 세르비아 축구팬 난투극에 이어 튀르키예와 조지아 팬들이 충돌했다. 1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로 2024 F조 1차 튀르키예와 조지아전이 열리기 전 양팀 팬들 40여 명이 주먹다짐을 벌였다.
이날 폭우속에서 튀르키예 팬들과 조지아 팬들은 경기장 바깥에서부터 응원전을 주고받으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경기장 안으로 입장한 양국 원정팬들은 결국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삿대질하며 고함을 질렀다. 일부 팬들은 주먹다짐까지 벌였다. 물병이 날아다니고 물을 흩뿌리는 추태가 이어졌다. 하필 경기장 지붕에서 물이 새는 곳에서 혼란이 빚어져 경기장을 관리하는 스튜어드(보안원)들은 비를 맞으며 폭력사태를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뺐다.
개최국 독일은 대회 기간 동안 훌리건의 대거 입국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대비책을 세웠다. 조별 예선 가운데 이날 경기를 포함 독일-헝가리(20일), 잉글랜드-덴마크(21일), 스코틀랜드-헝가리(24일) 등 모두 4경기를 고위험 경기로 지정했다.
지난 16일엔 폴란드와 네덜란드의 조별 예선이 열린 함부르크의 번화가에서도 30대 남성이 등산용 곡괭이와 화염병을 들고 경찰관을 위협하는 일이 있고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이 열린 14일엔 아프가니스탄 출신 20대 남성이 함께 축구를 관람하던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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