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6-24 09:02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그의 후임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한 배성범 전 고검장(사법연수원 23기·61)이 법무법인 YK에 합류했다.
법무법인 YK는 24일 배 전 고검장을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 영입하고 '형사총괄그룹'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검사 시절 '강력통'으로 분류된 그는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부산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17년 대검 강력부장을 맡으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배 전 고검장은 이후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2019년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되자 그의 후임으로 중앙지검장을 맡았으나 6개월 만에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영전 인사를 당했다.
배 전 고검장은 광주지검장 시절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비난한 혐의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다시 재판에 넘겼으며, 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가족 비리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검사 시절 배 전 고검장은 강직한 성품으로 겸손하고 세밀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이기도 하다.
배 전 고검장은 "최근 사법제도 변화와 변호사 수 증가로 재야 법조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서 본사무소와 분사무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일반 형사사건과 기업 형사사건 전반에 변론 접근성과 퀄리티를 높여 YK의 위상과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YK 형사총괄그룹은 ▲경찰형사부 ▲마약·조직범죄형사부 ▲성·강력범죄형사부 ▲노동중대재해형사부 ▲송무부 등 기존 5개의 형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