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中 SPA 브랜드 쉬인, 릴라이언스와 손잡고 印 시장 재진입

기사등록 : 2024-07-04 18:2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2020년 中·印 국경 분쟁 뒤 인도 시장에서 퇴출당한 지 4년 만
중국 의존도 낮추고 '소싱 다변화' 추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Shein)이 인도 시장에 재진출한다.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소매 부문 자회사 릴라이언스 리테일과 손을 잡았다.

인도 더 이코노믹 타임즈 4일 보도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리테일 경영진은 "중국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쉬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1년 만에 드디어 수 주 내에 인도에서 쉬인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사 앱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쉬인 제품을 판매할 것이며, 메타(Facebook) 이사를 역임한 마니쉬 초프라( Manish Chopra)를 인도 내 쉬인 운영 총괄 책임자로 영입할 것이라고 릴라이언스 리테일 복수 관계자는 전했다.

쉬인은 인도 당국에 의해 퇴출당한 지 4년 만에 다시금 인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매체는 "2020년 국경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로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된 뒤 인도 정부는 중국 앱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벌였고, 쉬인의 자체 앱을 통한 제품 판매를 금지했었다"고 짚었다.

인도 정부는 2020년 "'수익적 소유자'가 중국인이거나 중국에 기반을 둔 모든 거래에는 인도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규정을 도입했다.

쉬인과 릴라이언스는 쉬인이 인도에 직접 투자한 뒤 의류 판매에서 릴라이언스 수익의 일부를 받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이 릴라이언스와 손을 잡은 것은 소싱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원면 생산 대국이다.

릴라이언스 리테일 고위 임원 중 한 명은 "쉬인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한다"며 "릴라이언스와의 협력은 쉬인이 인도에서 소싱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쉬인은 소싱의 93%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광저우(廣州)가 주요 생산기지지만 중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쉬인과 릴라이언스 간 파트너십 계약에는 글로벌 소싱의 25%를 인도에서 조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릴라이언스 관계자는 "쉬인은 인도를 글로벌 사업의 공급처로 활용하고, 인도에서 섬유 및 의류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쉬인이 기술 및 전문 지식을 릴라이언스 리테일에 제공하고, 약 2만 5000개의 중소기업을 통합해 인도 내 글로벌 공급망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쉬인은 현재 전세계 150여 개국에 진출해 있고, 소셜미디어에서 2억 50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450억 달러, 20억 달러에 달했다.

뉴욕 증시와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금을 조달하며 6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썸네일 이미지
[베이징 로이터=뉴스핌]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공급망 박람회(CISCE)에 설치된 쉬인 부스

hongwoori84@newspim.com

히든스테이지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