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24 15:31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대통령실과 여당이 방송법 중재안을 거부한 것을 비판하며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 4법·채해병 특검법 재표결 등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 변화가 없다면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에 대해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망스럽기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여야 합의를 구실로 여당에 책임을 넘겼다"며 "갈등을 방치하겠다는 걸로 볼 수밖에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무책임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방송 4법·채해병 특검법 재표결 등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마주치지 않는 손뼉을 마냥 기다릴 순 없다"며 "현재로서는 방송법에서 시작하는 대화와 타협의 길은 막혔다. 상황 변화가 없다면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에 대해 순차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방송법은 풀 수 있는 매듭이라고 생각했다. 여야가 각자 주장하면서 거기에 풀 수 있는 단초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다시 갈등·대립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됐다는 걱정도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7일 제헌절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4법과 관련 여야에 '범국민협의체'를 통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방송 4법 입법의 잠정 보류와 함께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논의 중단을, 정부·여당에는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일정 중단과 방통위 운영 정상화를 요구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