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30 19:38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이후 R&D 사업을 포기한 중견·중소기업이 전년에 비해 6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 R&D 사업을 포기한 중견·중소기업 수는 올해 1~7월 기준 175개사로 지난해(29개사)보다 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산업부 R&D 사업을 포기한 중견·중소기업 수는 105개사로 전년(84개사)보다 약 20% 늘었다.산업부 R&D 사업을 포기한 중견·중소기업은 포기 사유에 대해 대다수가 "정부 출연금 감소 이후 기업 과제 계속 추진 필요성 저하"라고 답했다. 중기부는 포기 사유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R&D 사업을 유지한 경우에도 대부분 기업 대출로 충당됐다.
이에 대해 장철민 의원은 "막무가내로 국가 R&D 예산을 삭감하더니, 삭감분을 중견·중소기업의 대출로 돌려막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출받을 여력조차 없는 중소기업들은 R&D 사업 포기로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비용까지 날리고 있다"며 "정부의 막무가내 R&D 삭감이 중견·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저해하고, 국가 차원에서도 손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