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05 09:22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내년도 농경지 피해 예방 예산을 10% 이상 늘려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최근 극한호우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5일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내년도 농경지 피해 예방 예산은 총 1조20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올해 예산 1조865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정부가 건정재정 기조하에서 예산을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재난 대응 및 안전 관련 예산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수리시설개보수사업 예산은 올해(6132억원)보다 14% 늘려 7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침수피해 위기지역 664곳을 선정해 수리시설개보수사업 추진했으며, 내년에는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그래프 참고).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농경지에 배수장, 배수문 등 배수시설을 설치나는 배수개선 사업에도 4500억원을 투입한다. 그밖에 낡은 배수펌프를 현대화하는 배수장 성능개선사업에도 286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농경지 침수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예산을 늘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선제적 대응 강화를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총 1만2146ha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7만1416ha) 대비 대폭 줄어든 규모지만 태풍 피해가 발생하는 9월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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