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8-23 06:54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2024년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계기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며 '반국가세력'을 거론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말했다.
취임 전만 해도 특별한 역사인식이나 보수적 가치를 내세우지 않던 윤 대통령이 갑자기 반국가세력 척결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평론가는 "자기방어 기제가 작동하다보니까 결국은 자신이 기댈 곳은 영남과 보수층일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또 2019년 검찰총장 재직중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면서 어느 정부가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명박 정권 때가 가장 좋았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시사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은 어떤 후속조치가 예상되지 않고 그냥 정치공세로만 보인다는 게 문제라면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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