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02 10:15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용현(65·육사 38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일 "50만 장병의 복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해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장병 복무 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아직도 일부 간부들은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새고 벽에 곰팡이가 피는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고 냉난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쪽잠을 자는 경우도 많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자는 "초임 장교와 부사관 기본급은 국민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각종 수당은 유사 직종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고 잦은 이사에도 불구하고 이사비 지원이 충분하지 못해 그나마 모아 둔 쌈짓돈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또 김 후보자는 "우리 군을 무인전투체계로 조기에 전환하겠다"면서 "저인력·저비용·고효율의 체질 개선으로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군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자는 "지뢰지대와 접적해역, 지하시설 정찰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무인전투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신영역 작전수행체계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압도적인 국방 능력과 태세를 구축해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춤으로써 북한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히 끝까지 '즉·강·끝 원칙'으로 확고히 응징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미 연합 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통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장관으로 취임하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통수 지침을 받들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방위 산업을 활성화해 국방 역량 강화는 물론 국가 경제와 민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비역 육군 중장인 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 충암고를 나왔다. 육군본부 비서실장과 육군 1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17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대통령 초대 경호처장을 지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