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13 12:18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1일 유사시 대남침투를 통해 게릴라전을 전개할 특수작전부대의 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군대는 오늘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즉시 일거에 적들을 억제해버리고 무자비하게 쓸고나가 완전히 평정해 치울 수 있게 만반으로 준비돼있어야 한다"면서 "유사시 우리 군대와 맞다들면 결단코 적들이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은이 훈련을 참관한 현장에는 한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고 묘사한 선전 포스터와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쑤(원수의 북한식 표현)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 등의 호전적 구호가 드러났다.
김정은은 저격용 소총과 기관총 등을 직접 들어 보이며 사격 자세를 취해보기도 했다.김정은의 방문에는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인 박정천 당 비서, 총참모장 리영길, 정찰총국장 리창호,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영복 등이 동행했다.
한편 김정은은 신형 600㎜방사포차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도 참관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발사된 포탄이 동해상 목표에 명중했다"고 강조하면서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포차가 기존에 비해볼 때 기동성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우월한데 대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과 미사일총국장 장창하가 동행했다.
김정은의 특수작전부대 방문과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은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시설 참관과 같은 시기 이뤄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11월 미 대선 레이스를 겨냥해 핵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과 함께 한국에 대해서는 특수작전부대의 전투력 증대와 방사포 타격 능력을 위협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