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20 09:08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은 20일 공시를 통해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으로 국내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II 공급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천궁II에는 항공기·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를 비롯해 유도탄의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한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기술들이 적용됐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중동 3개국의 K-중거리 방공망 배치로 향후 해당 국가들이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에 대한 추가수출 가능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LIG넥스원은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곧 해외수출 확대'라는 확고한 의지와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전문인력 확보 및 육성, 전담조직 신설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앞서 UAE, 사우디에 이어 이라크에도 천궁II 수출을 성사하며 중동 주요 3개 국가를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했다.
LIG넥스원은 앞으로도 유도무기를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수출을 추진하고, 이러한 성과가 중견·중소기업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 부체계 및 협력회사를 비롯한 방산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첨단 국산 유도무기가 중동 국가의 하늘을 지키는 대표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견·중소 방위산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