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23 18:19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IA가 사상 처음 2박3일짜리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치러진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역전승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KS 1차전에서 0-1로 뒤진 7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을 5-1로 꺾었다.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 10월 30일 두산와 5차전 이후 2550일 만이다. 또한 KIA는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5연승을 달렸다.
지난 21일 시작된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에서 폭우가 쏟아져 중단됐다가 이틀 만에 재개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가장 구위가 좋은 우완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상현은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삼성 좌타자 김영웅을 상대했다. 전상현의 구위에 눌린 김영웅의 번트는 포수 앞으로 흘렀다. 김태군은 빠르게 공을 잡아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았다. 이어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큰 위기를 넘겼다. 후속타자 윤정빈에겐 볼넷을 만루를 허용했지만 이재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KIA는 7회말 삼성 필승조의 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2, 3루에서 삼성 셋업맨 임창민이 연속 폭투 2개를 저지르는 사이 2-1로 역전했다. 이어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2사 후 최원준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태군이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 무사 1, 2루를 실점 없이 넘기며 1.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전상현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은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 투수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경기의 최대 승부처라고 봤기에 정공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6회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경기가 어려워졌다. 팀 분위기를 회복해 2차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쉬워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