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27 07:00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2대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주요 금융그룹의 자회사 대표 선임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는 5대 시중은행장 임기가 모두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각 은행별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늦어도 12월부터는 5대 은행장 연임(교체)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5대 은행장 인선 레이스의 시작은 우리은행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르면 오는 31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이 끝나면서 다른 금융그룹도 자회사 대표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을 필두로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장 임기가 모두 올해 말에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연임 또는 교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2년 1월 취임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 유일하게 3연임에 도전한다. 통상 시중 은행장은 기본 2년 임기에 추가 1년을 더해 총 3년이 일반적이지만, 허인 전 국민은행장 등 4년(3연임) 사례도 적지 않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렬 하나은행장은 첫 연임 여부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고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등 자산관리 '명가'로 발돋움 하는 등 성과도 우수하다. 특히 두 은행 모두 올해 특별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난한 연임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조 행장처럼 잇단 금융사고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만 총 6건에 달하고 피해금액은 300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배구조 논란까지 더해져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각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전인 9월부터 승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각 은행마다 상황이 달라 최종 확정 시점을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늦어도 12월초부터 순자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뿐 아니라 모든 자회사 대표 선임은 자추위에서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까지는 어떤 예상도 어렵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