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27 15:33
[용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토요타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손을 잡고 더 좋은 차를, 그리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며 현대차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키오 회장은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와 토요타의 협력 방향은 업계의 꾸준한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이날 아키오 회장이 '모빌리티'와 '미래'를 언급하며 현대차와의 관계를 재확인한 것이 어떠한 협력으로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웃는 얼굴로 차량에서 내린 정 회장은 "금년 초 아키오 회장님을 만나 레이싱을 사랑하는 두 사람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행사를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 받고 준비를 했다"며 "(아키오 회장은) 인더스트리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직접 운전하는 것을 보니 더 많은 신뢰가 간다. 역시 모든 걸 잘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키오 회장은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의 마스터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다. 아키오 회장은 "모리조이기 때문에 'I LOVE CAR(차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토요타와 현대가 손을 잡고 모빌리티 미래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심장이 뛰는 자동차의 열정에 공감하는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토요타와 이렇게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공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키오 회장의 방한이 12년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행사 준비에 대한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드리프트 연습을 몇 번 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성공을 못했다"며 "좀 더 열심히 연습해 기회가 되면 여러분께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키오 회장은 이에 "정 회장님이 운전하시는 걸 봤는데 굉장히 잘하시더라"며 칭찬을 건넸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로 양사의 기술 및 미래 사업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업이 공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수소'다.
이날도 양사 브랜드 부스에는 현대차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Vision 74와 토요타의 액체 수소 연료 콘셉트카 ORC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 GR 수프라 등 수소차가 전면에 전시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도 참석해 행사를 관람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