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30 11:30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대표들이 만나서 논의해야 한다"며 대표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께서 여의도 사투리를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말만 해놓고 나중에 안 하고, 말 바꾸는 게 바로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며 "약속을 하셨으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만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이 원하는 시급한 현안들을 몇 개라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통법(단말기유통법) 이런 거 빨리 폐지해야 하지 않나. 수차례 강조하지만 예금자 보호 한도가 지금 5000만원인데 1억원으로 빨리 올려야 한다.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대표회담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 중이다. 이번 대표회담은 지난 21일 이 대표가 먼저 제안했고, 한 대표가 곧바로 응하면서 성사됐다. 그러나 현재 비서실장 선에서 조율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두 대표는 지난달 첫 여야 대표회담을 했다. 지난 28일 대표회담에서 합의한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체(민생협의체)를 출범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8일 국정감사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 "우리 총리님 어디 사시나. 혹시 달나라 사시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두가 IMF 때보다 더 힘들다고 호소한다"며 "중동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지 않나. 환율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평기금을 쓰겠다는 것도 무책임의 극치다. 예결위에서 꼼꼼하게 따져서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바로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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