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1-07 11:09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나를 타깃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내를 악마화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부인은 함께 선거를 치르고 도우는 사람"이라며 "최근 대통령이 참모들한테 화를 낸다는 말이 있는데, '당신이 좀 부드럽게 해라' 이런 것을 국정관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통령에게 아내로서의 이런 조언 같은 것들을 마치 국정농단화 시키는 것은 우리 정치 문화상이나 문화적으로도 맞지 않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를 언급하고 "과거 육 여사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부터 저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지만, 집사람 관련 침소봉대해서 기본 없는 것을 만들어서 제 처를 악마화시킨 것도 있다"며 "그러나 가릴 것은 가려야 하고 아내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신중하게 처신해야하는데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 등에서 거론된 '김건희 라인'과 관련해선 "김건희 라인이라는 것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어 "행정관이나 비서관의 보고도 필요할 때는 직접 받기도 하지만, 자기 업무가 아닌 것에 대해 얘기하면 계통을 밟아서 얘기하라고 야단도 치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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