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11 07:18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현장에 출동하고 대기하며 실제 움직였던 군(軍) 병력 규모가 12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투입된 "군 전체 병력이 1191명"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10일부터 차수 변경을 하면서 11일 새벽까지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출동 부대 지휘관들을 통해 일일이 확인하며 이같이 제시했다.허 의원은 김선호(차관)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이번 계엄사태에 투입된 전체 병력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었다.
김 대행은 "정확한 인원을 직접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700~800명 정도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이번 계엄사태 과정에서 움직인 구체적인 군 병력 규모에 대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과 1경비단에서 모두 211명이 투입됐다"면서 "이 중 48명이 국회 울타리 안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또 허 의원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 277명과 707특수임무단 197명"이라고 말했다.
김현태(대령) 707특임단장은 "국회 본관에 투입된 인원은 저와 함께 창문을 깨고 넘은 12명이고, 2~3명은 경계 병력으로 남겨 두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국군방첩사령부는 사복 체포조 49명이 투입됐다"면서 "국군정보사령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관련해 팀을 이뤄 10명이 투입됐고 북파공작원 특수부대(HID) 5명"이라고 언급했다.
허 의원은 "여기에 더해 특전사 3공수특전여단 231명와 9공수특전여단 211명"이라면서 "모두 합쳐 1191명이 이번 계엄사태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특전사에 따르면 이날 허 의원의 관련 질의에 언론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에 "55명의 1개 지역대 규모"가 투입됐다. 더불어민주당 당사에는 1개 대대 규모로 130여명 투입이 계획돼 있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