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23 17:20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 강원도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강원FC 만들겠다."
정경호(44) 강원FC 신임 감독이 23일 강릉시 강남축구공원 내 오렌지하우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프로 정식 감독으로 첫발을 떼는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올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하며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정경호 수석코치를 지난 6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강원은 올해 K리그1에서 승점 64(19승 7무 12패)를 쌓아 창단 후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종전 6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설 자격을 얻었다.
정 감독은 "강원이 내년에 준우승 그 이상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담감은 사실 없다"면서 "지금까지 겪어온 과정을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시도민 구단은 (최고급식당인) 파인다이닝이 아니고 일반식당이다. 그러나 줄을 서는 맛집이다. 강원은 여길 따라가야 한다"면서 "물론 황문기나 양민혁이 빠진 것은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로 채우는 게 강원이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삼척 출신인 정 감독은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고,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정 감독은 2014년 울산대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6년부터 프로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코치에 이어 다시 성남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친 뒤 지난해 강원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강원은 지난 20일부터 2025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고, 새해 1월 1일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