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1-11 00:25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13시간 넘는 경찰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2차례 소환에 불응한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무리하게 강제 수사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박 전 처장이 경찰 조사에 앞서 사의를 표명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이날 박 전 처장을 긴급 체포하지 않았지만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처장은 이날 오후 11시 10분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서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해 드렸다"고 짤막한 입장만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가 무엇이냐', '윤 대통령이 출석을 만류했느냐'고 물었으나 더 이상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비서관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호처는 이날 공지에서 "박 처장이 오늘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행은 조사 도중인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박 전 처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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