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1-23 08:45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23년(매출 1조 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 대비 각각 51%, 1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바이오젠, 오가논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판매한 제품 6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허셉틴·아바스틴·루센티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0억 90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또한 산도스를 통해 유럽에서 출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시장 점유율 1위(43%)를 기록 중이며,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도 다수의 입찰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산도스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피즈치바), 테바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피스클리)의 미국 시장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두 제품은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특허 합의에 따라 올 상반기 내 미국 시장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성과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오퓨비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피즈치바)의 미국 및 유럽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피스클리)의 미국 승인도 받았다. 특히, 한 해 동안 미국 FDA에서 총 3개 품목의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 개발 및 인허가 역량을 재차 입증했다.
미국 FDA는 지난해 18개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승인하며 단일 연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인터체인저블(상호호환성) 규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미국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김경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CEO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주도해왔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협력과 열정,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김 사장은 바이오 각 사업 분야 전문가들을 아우르는 통합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며 "새로운 비전 아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