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07 16:30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학교와 학생측이 갈등을 빚은 동덕여대가 "교내 사태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7일 동덕여대 총장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서는 "'공학전환'에 대한 의제는 없어지고 갑자기 '사학비리'라는 엉뚱한 공격을 (일부 재학생 측이) 하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가짜 뉴스, 허위 정보 등에 대해서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은 "작년 11월, 남녀공학전환 반대를 명분으로 불법적인 행위가 발생했다. 우리 대학이 공학전환을 검토했던 것은 경쟁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의 발전 가능성을 고민하는 일환이었다"면서 "그러나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하기 전에 이를 반대하는 일부 학생들에 의해 무자비한 재물파괴와 업무방해 등의 폭력 사태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에는 여러 구성원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소통과 양보를 통해 조율되어야 한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주장은 있을 수 없다"면서 "특히 학문의 공간인 대학을 젠더의 불가침 영역으로 규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은 "학생들의 대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체 학생인 양 '재학생 연합'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젠더 이슈를 강하게 주장하는 여성단체 등과 연계하여 악의적으로 대학과 법인을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아이러니하게 지금은 '공학전환'에 대한 의제는 없어지고 갑자기 '사학비리'라는 엉뚱한 공격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린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가짜 뉴스, 허위 정보 등에 대해서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여성의당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여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동덕재단 사학비리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 사학재단이 횡령 등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