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11 10:35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반기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추진한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열린 2024년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1601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6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연간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738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 CFO는 "지난 2024년은 매출 성장의 정체 속에서 다시금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한 한 해였다"며 "재무 유동성 제고, 비핵심 자산과 사업의 정리, 글로벌향 장르 다각화와 트리플A급 PC·콘솔 게임 등 핵심 사업을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과제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북미·유럽을 핵심 시장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PC·콘솔 게임의 경우 메인 시장을 이쪽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나 크로노 오디세이 같은 준비 과정을 잘 보시면 거기에 맞는 사업적 성과를 맞추기 위한 콘텐츠적인 준비를 다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한 대표는 "최근 중국의 규제 환경이 변화되고 있고, 현재 준비 중인 작품들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서브컬처나 액션 RPG, MMORPG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일본 시장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오고 있다"며 "특히 서브컬처는 상당히 높은 기준과 허들을 가지고 있어 자체적인 필터링 기준을 더 높여서 콘텐츠를 준비하고 선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을 이끌 대형 기대작들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공유됐다. 한상우 대표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올해 상반기에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부터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올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첫 번째 CBT를 진행할 것"이라며 "4월경이면 비공개 유저 테스트를 통해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을 기대했다. 조 CFO는 "3분기에는 가디스오더가 출시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프로젝트 Q 출시로 매출 모멘텀을 이어가며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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