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13 17:09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회동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전 지사를 향해 "헌정 수호와 내란 극복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드는 데 공감하면서도 "민주당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전 지사를 만나 "다시 돌아온 김 지사님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정말 고생 많았다"며 환대했다.
이 대표는 "많은 분이 지적하는 것처럼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므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우리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 지사님이 완벽하게 옳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정수호 연대라고 하면 이상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힘을 모을 수 있는 모든 범위 안에서 최대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그 길에 김 지사님과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것, 어지러운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이 시대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정권교체 민주주의 승리를 만들어내는 통 큰 통합의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 당(민주당)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과 배제의 논리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팬덤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 팬덤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이외엔 당원들이 서로 토론하고 참여할 공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온라인 중심의 소통 구조는 반드시 극단화로 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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