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16 14:54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북한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3번째 생일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오늘 우리의 자위적 국가 방위력이 세계 최강의 경지에 올라서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 발전을 입증하는 귀중한 성과들이 다연발적으로 이룩되고 있는 경이적인 현실은 (김정일) 장군님께서 품 들여 다져주신 불패의 군력과 자립경제 토대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설에는 지난해부터 사용이 축소된 김정일의 생일 명칭 '광명성절'의 표현이 5번 나왔다. 북한 외무성도 홈페이지에 게재한 '영원한 조선의 봄 2월' 제하의 글에서 "83년 전 '백두광명성'의 탄생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주체혁명의 대가 꿋꿋이 이어지고 조국과 민족의 창창한 앞날을 기약하는 민족사적 대경사였다"고 적었다. 또 일본 재일총련과 재중동포들이 꽃바구니를 보낸 소식을 전하면서도 '광명성절' 명칭을 사용했다.
하지만 북한이 선대를 지우고 김정은의 독자적인 우상화 기조를 본격화하면서 북한 매체들의 광명성절 용어 사용 빈도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해 김일성 국가주석 생일에도 '태양절'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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