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24 08:02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탈북 외교관인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은 24일 "내 자식은 그런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자식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일선 국군 장병들에게 북한 실상을 증언하기 위해 국방홍보원 KFN TV에 출연했다.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참사로 있다가 2023년 11월 탈북한 이 씨는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 씨는 이번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고위층도 살기 힘든 사회"이라면서 "탈북으로 이끈 가장 큰 이유는 분노였다. 수십 년간 북한 정권에 충성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내 자식은 그런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북한은 작은 권력만 있으면 뇌물을 뜯어먹고 사는 사회"이라면서 "내게 뇌물을 요구한 그 분이 잘못했다기보다 그런 사회를 만든 김정은의 잘못"이라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씨는 "뇌물로 움직이는 북한 사회가 변화돼야 제2, 제3의 이일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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