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25 11:00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베트남 원전 수출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최근 베트남이 원전사업 재개를 결정하면서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에 협상테이블이 마주 앉았다.
◆ 한국의 3위 교역국…양국 협력 강화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2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홍 디엔(Nguyen Hong Dien)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과 양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과의 교역규모는 868억달러로서 중국(2729억달러)과 미국(1999억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9월 말 신고기준 미국(2916억달러)과 중국(1161억달러), 케이만군도(1068억달러)에 이어 베트남(533억달러)이 4위 규모다.
응우옌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이 원전사업 재개를 결정함에 따라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 베트남, 원전사업 재개…수출 가능성 높아
베트남 측은 최근 자국의 원전정책 동향을 소개하면서 양국 간 원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우리 측은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2017년부터 중단된 양국 국장급 원전산업 대화체 재개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현재 베트남 내 운영 중인 원전은 없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베트남 공산당 중앙회의에서 원전사업 추진 재개를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양국은 최근의 불확실한 통상환경 하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진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긴밀히 공조하고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는 "수출기업의 통관 편의 제고를 위해 현재 협의 중인 한-베 FTA 개정 논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 기술협력센터 조성을 통해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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