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26 15:54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미용 의료기기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매각 막바지 딜(Deal)이 무산된 하이로닉에 이어 'K-뷰티' 대어로 평가받는 클래시스에 대한 매각설이 끊이지 않아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는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날(25일) 기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4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또 다른 미용 의료기기업계 대표 기업인 하이로닉은 지난해 최종적으로 매각이 불발됐지만 제약사인 동화약품이 인수 주체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하이로닉 지분 57.08%를 160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실사 과정에서 재무적 문제 등의 이슈가 발견돼 무산됐다.
앞서 지난해 6월 제이시스메디칼은 프랑스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키메드에 인수됐고, 루트로닉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바 있다. 루트로닉의 경우 2023년 4월 매각설이 회자될 당시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지만, 같은 해 6월 결국 매각됐다.
클래시스는 경우 지난해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8%, 36.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4% 증가했다.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기존 사업과 접목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고, 최종 인수는 무산됐지만 동화약품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큰 성장을 이뤄왔으나 홈케어 디바이스, 화장품 시장 등으로의 사업 확장 영역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소 의료기기 업체로서는 AI나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고객 및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라며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매력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용의료기기 업체 M&A를 놓고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원텍, 라메디텍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2kid@newspim.com